주한미군 오히려 강화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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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장경국 자유중국 총통은 「카터」 미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정책에 대해 『한국의 안보는 「아시아」의 안정은 물론, 전 세계의 안정과도 관계가 깊기 때문에 미국은 한국에서 그 군사력을 감소시켜서는 안되며 오히려 군사력올 강화시켜 공산세력의 남침을 저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장총통은 29일 방영된 KBS 「텔리비전」 김태홍 해설위원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끝까지 민주진영에 서서 어떠한 공산정권이나 집단과도 절대로 내왕하지 않을 것이며 중공정권과도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여 자유중국이 중·소 어느 쪽과도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장총통은 또 중·소 분쟁은 『「아시아」내지 공산주의운동의 주도권을 쟁탈하려는 내부적 투쟁』이며 『수도권의 쟁탈 투쟁은 그들의 생사 존망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중·소는 반드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총통은 중공의 화국봉 체제에 대해 『지금의 통치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나마 내부적인 타협을 히지 않을 수 없었으나 이러한 타협은 일시적인 것이고 멀지않아 내부에서 심각한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총통은 『한국의 경제적 성공은 곧 정치적 성공이라고 본다』면서 『한국은 정부수립이후 30년의 어려운 과정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을 때도 있었고 역경에 처했을 때도 있었지만 이 모두가 결과적으로 영광스러운 일들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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