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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숙, 허리「디스크」로 입원…"무리한 경기 해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여자농구의 기둥인 「슈퍼스타」박찬숙(19·태평양화학)이 평소 앓고 있던 허리「디스크」(좌골신경통)가 악화, 28일 서울 순천향병원에 갑작스럽게 입원(803호)함으로써 「아시아」경기대회(12월·태국)와 세계여자선수권대회(79년4월·서울)를 앞두고 한국농구계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주치의인 정형외과 최창욱 박사(40)는 『정확한 병명은 「요추부 추간판 탈출증」(요추부추간판 탈출증)이다. 대략 2주일동안 물리치료를 하면서 푹 쉬면 호전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그후 운동을 계속하면 재발할 위험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왼쪽허리부터 왼쪽다리까지 저려서 겨우 움직이고 있는 박선수는 『그동안 국내경기에서 넘어질 때마다 얼른 일어나지 않아 엄살이라는 비난을 받아왔으나 사실은 허리통증 때문이 었다. 지난76년12월(숭의여고2년)선경과의 연습경기에서 다친 이후 줄곧 허리통증과 싸워왔다』고 그간의 고통스러웠던 사실을 털어놓았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이래 한달동안 14「게임」을 치러왔다. 이틀에 한번씩 경기를 벌이니 아픈 몸으로 철인이 아니곤 병이 재발 안할수 없다』면서 아버지 박응서씨는 이번 기회에 병이 완치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한국여자농구는 김정련(22·서울신탁은)이 무릎을 크게 다쳐 앞으로 최소한 3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하고 또 조영란(21·상업은)마저 발목의 연골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장신「트로이카」가 모두 고장을 일으켜 여자농구계는 전례 없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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