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지서 수출제일주의 비판…경제계에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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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전경련』 8월호의 「권두언」에서 수출제일주의 정책을 비판한 글이 실려 경제계에 한동안 파문을 일으켰다.
권두언은 『수출목표의 달성은 국민경제의 장기발전방향과 조화되는 범위에서 의의가 있는 것이지 목표달성 자체가 지상과제가 될 수 없다』면서 『전 국민 경제적 부담 하에서 제공되는 수출지원은 의당 단계적으로 철폐해 나가야 하며』 『비록 금년도 수출목표를 달성치 못한다 해도 국내산업의 조화 있는 발전을 저해하고 수출 「인플레」를 유발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수출촉진정책은 과감히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
이 글을 읽은 박충수 무협회장이 25일 정주영 전경련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럴 수가 있느냐』고 항의(?)를 제기했고 정회장은 자신도 사전에 미처 읽어보지 못했다고 사과 겸 해명을 했다고.
수출제일정책은 비단 전경련뿐 아니라 경제계와 학계에서 그동안 많은 논란을 벌여왔던 것이 사실이나 25일의 무역진흥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재차 수출정책을 강조함으로써 일단락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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