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일 정부에 항의문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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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 23일 로이터합동】소련은 23일 일·중공 평화 우호 조약에 무관심할 수 없으며 소련의 권익을 수호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이 같은 소련의 경고는 주일 소련 대리 대사 「보리스·지노피에프」가 이날 「아리따·게이스께」 (유전규보) 일본 외무 차관에게 전달된 구상서 속에 들어 있었다.
소련은 이 구상서에서 일·중공 평화 조약이 쌍무 조약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상서는 일·중공 조약의 반 패권 조항이 소련에 적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일본 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중공은 반 패권 조항이 대소 공동 조치를 뜻한다고 공공연히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 구상서는 일본이 이제 중공 지도층의 외교 정책을 편들고 있으므로 만일 극동 사태가 복잡해지고 일·소 관계에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을 일본이 져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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