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지방 사찰 탱화 도난 잦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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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공부는 22일 전국 사찰에서 탱학(탱화)도난이 잦다는 각시·도 공보실의 보고에 따라 각 사찰에 소장된 각종 불화와 불상 등 불교문화재의 실태조사에 나섰다.
문화재관리국이 지난 4개월 동안 접수한 사찰 문화재 도난신고는 경북·전남·충남 등 3개 지역에서 만도 8건에 42점이나 되며 아직 중앙에 보고되지 않은 도난사건과 관리책임을 우려, 사찰 측이 신고를 꺼리고 있는 것 등을 합치면 도난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탱화도난사고는 경북의 남장사·봉림사·신안사·고운사와 전남의 선암사·천수사, 충남의 보덕사 등에서 일어났다.
문화재관리국 집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6천7백여 사암 (미등록 사찰 포함)가운데 1천여 사찰이 1만6천여 점의 등록 불교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문공부는 최근의 잇단 불화도난은「프랑스」·독일 등「유럽」지역의 불화「붐」에 편승한 해외유출과 조계종의 오랜 내분으로 일선 사찰의 관리가 허술한 점을 틈타 성행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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