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이 낮은 사장들 봉급…39만원 받는 사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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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사장도 천차만별이어서 봉급이 웬만한 회사 과장에도 못 미치는 39만원짜리가 있는가 하면 1백만원이 넘는 대형사장도 수두룩하다. 국세청이 지난2월 전국 3천17개 법인의 사장월급을 표본 조사한 결과 의외로 그 수준이 형편없이(?)낮아 관계자들이 어리둥절. 조사대상 2천9백73명의 평균월급이 53만3천원 밖에 안되고 외형 5억∼10억원 규모회사 사장들은 평균이 겨우 39만4천원.
더욱 기이한 것은 외형 5백억원이 넘는 대회사 사장들이 평균 87만8천원에 불과한 점.
국세청은 이런 현상을 조세회피를 위한 것으로 보고 지난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법인에 공한을 보내 비현실적인 임원급여의 현실화를 촉구한 바 있다. 국세청의 판단은 법인들이 임원봉급은 낮추고 대신 기밀비·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실질급여를 늘리는 변태처리를 한다고 본다. 어쨌든 회사임원들은 국세청 덕분에 저절로 월급이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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