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원외지구당 일부에 유정회 의원 공천-공화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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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은 연내에 실시될 10대의원 선거에 유정회 소속 일부의원을 공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공화당의 한 소식통은 21일 『유정회 소속 의원이라 하여 지역구 공천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하고 『지역구에서 득표 가능성과 주민의 신망이 높은 일부 유정회 의원의 공천문제가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유정회 의원의 공천문제가 검토되고 있는 대상지구로는 ▲공화당 현역의원이 없는 신설지구, 원외지구와 ▲공화당 현역의원이 있더라도 지역구 관리가 극히 부실하고 득표 가능성이 저조한 일부지구라고 밝히고 『여권후보 예상자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 유정회 소속이란 이유만으로 배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또 유정회 의원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이탈하는 관례에 비추어 유정회 의원이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입당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일부 추론도 없지 않지만 유정회 의원의 당적 보유를 금지하는 법규정이 없고, 유정회 교섭단체를 떠나 입당한 정당의 교섭단체에 가입해야 한다는 문제도 공천발표와 선거기간이 사실상 9대 국회활동이 끝나는 정기국회 폐회 후가 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현재 유정회 의원으로 기반을 갖고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의원으로는 ▲김세배(천안-천원-아산) ▲김충수(의성-안동) ▲최우근(강릉-여주) ▲최영철(목포-무안) ▲김삼봉(서울 도봉) ▲장동식(성주-칠곡-선산-군위-구별미)의원 등이 있고 이밖에 구태회(진주-진양-서천-삼천포) ▲현오봉(제주) ▲최영희(평택-용인-안성) ▲이도선(광양-여수-여천)의원 등도 거론대상이 되고 있다. 김종필 전 총리는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지역구출마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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