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PLF 본부건물 폭파-「팔」게릴라 등 2백 여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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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루트 13일 AP합동】과격파 「팔레스타인·게릴라」단체 「팔레스타인」해방전선(PLF)본부가 들어있는 「베이루트」서부지역의 한 9층 건물에서 13일 상오6시15분(한국시간) 「레바논」사상 최악의 폭발사건이 발생하여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을 포함하여 근 2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브라」「팔레스타인」난민수용소 근처에 있는 이 건물에는「이라크」가 지원하는 강경 PLF본부사무실 1개와 PLF의 군사작전실 및 「야세르·아라파트」「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 산하의 「게릴라」주류 「알·파타」사무실 2개 및 40여 채의 「아파트」가 들어있으며 지하실에는 PLF의 탄약고가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백50㎏이상의 폭약이 폭발하는 순간 「콘크리트」건물이 무너지고 철근과 유리가 뒤틀렸으며 삽시간에 98명의 「팔레스타인·게릴라」들이 묻혀 죽고 63명이 아직도 건물더미 밑에 깔려 실종되어있다.
이 폭탄은 「이라크」가 지원하는 과격파 PLF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폭발직전 PLF지도자 「아불·아바스」를 비롯한 지도층이 건물을 떠나는 바람에 죽음을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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