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교향곡 8번』초연…스케일 큰 최대 난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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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교향곡 사상 가장 대곡·난곡으로 알려진 웅장한 「스케일」의 「말러」작곡 『교향곡 제8번』이 13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서 한국 초연된다.
정부수립 30주년 기념경축 대음악회에서 연주될 이 작품은 일명 『일천인의 교향곡』이라고 불리는데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8명의 독창자와 초 대편성의 관현악단, 2개의 성인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필요하며 결국 1천명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
「말러」자신의 인생체험과 세계관이 집약적으로 나타난 이 작품은 뛰어난 예술성과 함께 사상적인 면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위대한 환희를 표현한 이 『제8번 교향곡』은 인류의 구원은 천국이 아닌 현세에서 얻어지는 것이며, 현세에서의 생의 승화는 그대로 불감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내용.
독창자로는 이규도·김은경·김희정·이정희·정영자·홍춘선·김성길·오현명씨가 출연한다. 국립교향악단·국립합창단을 비롯, 4개 대학합창단과 중학교합창단 등 연 인원 6백여 명이 출연하여 한국 교향악 연주사상 일대 장관을 이룰 것이다. 지휘 홍연택씨, 합창지휘 나영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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