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정비불량 항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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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일 정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마장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기여객과 남일여객 소속 운전사 26명이『과로한 운행을 시정하고 차량정비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며 6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 때문에 서울∼이천간, 서울∼충주간 등을 운행하는 시외「버스」26대가 발이 묶여 차를 타지 못한 승객 1천여 명이 회사측에 항의소동을 벌이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운전사들은 회사측이 서울∼이천간의 경우 평소 l일 3회 운행하던 것을 지난7일부터 1일 6회로 늘려 무리한 운행을 강요하고 있으며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제대로 검차가 안된 상태에서 운행해야하므로 승객 안전수송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전국자동차노조 경기도지부의 정비불량 차량에 대해 일체 운행을「보이코트」하라』는 지시에 따라 운전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7월에 있은 운전사들의 봉급인상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운행횟수를 늘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8월부터 25일 근무에 23만원으로 봉급을 7만원 인상했으나 노조측이 23일 근무에 24만원을 계속 요구하고있어 곧 이를 절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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