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안 갚는 다고 죽입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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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건설위문제로 31일 열린 총무회담에서 이영근 유정회 총무는 『의사당에 이불보따리를 들여오는 일이 없도록 국회의장이 국회질서를 잡아달라』고 요구했고, 송원영 신민당총무는 『여당이 법을 안 지키는 일부터 따지자』고 반격. 회담을 주선한 정일권 의장은 『과거지사는 없었던 것으로 돌리고 원만하게 합의를 보라』고 종용.
신민당소속인 이민우 부의장이 『두 차례 임시국회를 연다는 합의는 어디 갔느냐, 우리 송총무가 약한 모양』이라고 하자 송총무는 『아무리 채권자라도 빚을 안 갚는다고 죽입니까, 살립니까』라고 받아 웃음.
윤태일 건설위원장 징계 안을 내면 대학을 않겠다는 이 총무 자세에 송 총무는 『뭘 먹고 징계 안을 안 냈느냐고 나오면 입장이 곤란하다』고 곤혹스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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