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올리기에도 역겨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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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당의원들이 『구제 못할 사건』『사건 내용이 입에 올리기도 역겨운 것이다』『여자관계다』라는 말만 할뿐 성악현 의원 사퇴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있지 않아서 인지 이철승 신민당대표(얼굴)는 『어느 때에 맞아 죽는지 영문이라도 알아야 할 것 아닌가』고 국회법사위를 열어 진상을 조사할 것을 주장.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공화당은 자기가 불리하면 덮어두고 야당잘못은 오뉴월 엿가락 늘리듯 한다』고 야유하면서 『비록 성 의원 문제가 「추잡한 사건」일지라도 국회에서 다루어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사건의 내용을 알고 있는 듯한 발언.
송원영 총무도 『국회의원 사표를 공무원 사표 처리하듯 하면 되느냐』며 의원 윤리문제를 다루는 법사위에서 사퇴이유·사건내용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
고 재청 전 대변인은 『국회가 가족회사도 아닌데 일신상의 이유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천하의 공당이라는 공학 당이 일을 그런 식으로 처리하느냐』, 한영수대변인은 『선거에 의해 선출된 공인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그 직을 떠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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