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쪼개 푼돈 모아|「처음 갔던 단체견학」|"낭비"라니 웬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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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6월13일 이곳 부인회 주최로 서울의 주요시설을 견학하고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날짜가 그 이전이었으나 모내기를 끝내고 가기 위해 13일로 정한 것이었습니다.
귀로만 듣던 국회의사당·국립묘지·통일로를 거쳐 임진강을 둘러보았을 때 많은 감회는 물물 반공에 대한 새로운 결의를 다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서울을 다녀오는 일인데 경비가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인들은 생각하고 생각한끝에 몇 개월 동안 용돈을 아끼고 적자가 나지 않도록 가계부를 잘 요리해서 경비를 충당했으리라고 봅니다. 이 같은 여행을 단순히 허영에 들뜬 낭비라고 규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고을 역사이래 처음 있었던 단체견학이었고 50리 밖을 나가보지 못한 많은 부인들에게는 큰 소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남영자·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구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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