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민물고기 자생지…연륙설 뒷받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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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주】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순수한 민물고기 자생지가 발견되어 제주도의 한반도 연륙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민물고기 정공인 최기철 박사(생물학·전 서울대교수)는 21일 남제주군 중문면 강정천과 도순천에서 민물고기인 버들치(학명 Moroco oxycephalus·제주속명 모엥이)가 자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최 박사는『이 민물고기는 전남 목포에서 38선 주변까지 분포되어 있는데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제주도의 연륙설을 뒷받침하는 최초의 생물적 증거』라며『천연 기념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제주의 연륙설은 제주도의 북단해안(제주시 화북동 별도봉)주변이 화강암층이라는 것과 72년 북제주군 애월면 어음리 빌레못 굴에서 발견된 빙하시대의 황곰화석을 근거로 삼아왔다.
제주도에는 민물고기로 무태장어·은어·두렁허리·밀어·구굴무치·미끈망둑·검정말둑·북섬 등이 있으나 모두 바다를 거쳐 이동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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