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속락은 경기회복 속도 차 때문"-미 웰슬리대 골드먼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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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의 국제수지적자와 이로 인한 계속적인 달러가치의 하락은 미국과 여타선진국간의 경기회복 속도차이에 기인한다』고 웰슬리대 경제과주임교수인 마셜·골드먼 박사는 주장했다.
골드먼 박사는 거일 한국개발원(KDI)에서 가진 『미국의 보호주의와 세계무역에 대한 영향』이란 주제의 토론회에서 이같은 이색적인 주장을 하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 무드 때문에 미국 안에서도 일부 업종에서 강력한 보호무역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먼 박사는 오늘날의 미국의 막대한 국제수지적자와 달러하락, 보호주의 대두 등의 시초는 월남전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전제, 오일·쇼크 이후 76년 대통령 선거를 깃점으로 미국은 훌륭하게 경기회복을 달성, 세계경제회복의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게 됐었다고 분석했다.
골드먼 박사는 오일·쇼크 이후 아직도 일본과 EC국가 등이 오일·쇼크 이전의 성장 템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국제수지적자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있으며 보호주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실명했다.
골드먼 박사는 미국의 국제수지적자와 달러 가치하락은 미국의 산업구조상의 문젯점과 수출 의욕결여 등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우리학자들의 반론에 대해 섬유·신발 등 일부업종의 사양·낙후성 등 구조상의 문젯점과 미국상사들이 국내시장의 거대성 때문에 수출에 그다지 힘을 쏟지 않는 사례 등은 사실이나 컴퓨터·복사기·필름 등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일본 등이 보다 과감한 시장개방을 통한 공정한 경쟁을 한다면 문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
골드먼 박사는 미국제수지와 보호주의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에서 최근의 달러가치 하락으로 미국상품의 대외경쟁력이 강화되어 수출입면에서 사경이 많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인플레 수습을 위한 뭘러 연방준비이사회(FRB)의장의 단호한 수습태도, 원유수입장소 등으로 미국내의 상황은 호전될 것이나 일본과 EC국가들이 일련의 경제정상회담에서의 약속을 명확히 이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장현준 기자>
▲현 웰슬리대 경제학과 주임교수
▲하버드 대졸
▲미국 경제자문위원
▲소련과 동·서무역에 관한 저서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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