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아시아 주둔 중공서도 반대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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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중공은 주한 미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그들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아시아」에 있는 미 군사기지에 대해서는 현지 주민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한 중공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를 보였다고「레스터·울프」미 하원「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이 19일 말했다.
그러나 중공은 한국과 대만은 여기서 제외, 주한 미군철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울프」 위원장은 말했다. 7명의 하원 의원 단을 이끌고 10일 동안 중공을 방문한 후「워싱턴」에 돌아온「울프」위원장은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중공지도자들은 소련이「아시아」지역에 공군과 해군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사실에 공공연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말하고『이와 같은 중공의 우려는 대외적으로 처음으로 나타난 반응』이라고 말했다.
「울프」의원은『이 같은 정세 변화가 주한 미군철수에 관한「카터」대통령의 기본 방침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지 몰라도 철수 시간표에는 어떤 영향을 줄 요인으로 본다』 고 말했다.「울프」의원은 남-북한 대화나 3자 회담문제는 미국이나 중공 어느 쪽도 제기하지 않아 일체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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