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지하철서 자살기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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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 비관 등을 이유로 서울 지하철 역내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부상만 입고 목숨을 건지는 사건이 잇따랐다.

5일 오후 3시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대림역에서 생활고를 비관하던 李모(40.구로동)씨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선로에 두살난 아들을 안고 뛰어들었으나 李씨는 오른쪽 발목이 잘리는 부상을, 아들은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다.

지난 4일에는 孫모(41.무직)씨가 지하철4호선 미아삼거리역에서 전동차가 진입하는 선로에 뛰어들었으나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전동차가 선로 위에 누워 있던 孫씨 위로 10m 가량 지나다 멈췄으나 孫씨는 선로 바닥과 전동차 본체바닥 사이 40cm 정도 공간에 끼여 목숨을 건졌다.

또 4일 평소 간질을 앓고 있던 李모(36.무직)씨는 종로5가 지하철 1호선 승강장 밑 배수로 안에서 한쪽 손을 선로 위에 올려 놓은 채 쓰러져 있다가 진입하던 전동차에 치여 손가락이 잘렸지만 목숨은 잃지 않았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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