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연휴에 산불도 40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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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과 한식이 이어진 연휴 기간 중 성묘객의 실화 등으로 전국에서 4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 30여ha를 태웠다.

6일 낮 12시55분쯤 전남 담양군 대전면 평장리 대야 저수지 뒷산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소나무와 잡목 등 1㏊가 불타는 등 이날 하루 동안 20여 ㏊ 산림에 화재가 발생했다.

또 5일 오후 2시20분쯤 산불예방 계도방송을 하던 민간 경비행기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늑구리 야산에 추락, 조종사 김진소(55.삼척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씨가 숨졌다.

金씨는 자신의 개인 자금(3천여만원)으로 구입한 경비행기를 직접 몰면서 지난 3월부터 산불예방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산림청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식목일에 일어난 산불은 모두 1백46건(피해 임야 1천1백71ha)으로 해마다 평균 48.7건이 발생했었다.

산림청 산불방지과 윤한철 사무관은 "올해는 식목일과 한식(6일)이 겹치지 않은 데다 예방활동이 크게 강화돼 산불 발생건수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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