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수요예측, 생산 늘리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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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3일 하오 청와대에서 정부·여당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물가와 부동산문제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정부는 여당 측과 긴밀히 협조하여 정책입안과 집행에 있어 우선 순위와 완급을 가려 미리미리 손을 써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부산 해운대 등에 예상외로 피서객이 75만 명이나 모였었다는 신문보도를 인용, 이 사람들이 「콜라」 한 병씩만 마신다고 가정하더라도 엄청난 것이라고 말하고 『관계부처는 경제와 물가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근년 수요가 예상보다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것을 알고 대처해야한다』면서 『이 에 맞는 생산계획을 세우고 공급부족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여유 있게 수입하여 비축하는 등 기민하고 능동적으로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고 임방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물가 문제에 있어서는 주로 식료품 등 국민의 일상생활 필수품이 많이 올랐다』고 지적한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관계 당국에서 미리 손을 썼어야할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 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중지와 지혜를 모으고 그래도 모자라면 전문가와 민간인도 참여시켜 다각적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연탄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등 월동대책을 잘 세우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정부·여당연석회의를 앞으로 2주에 1번씩 열어 진지한 토의를 갖도록 하라고 말하고 공화당과 유정회는 정책 전문가들이 많으니 정부가 정책 수립을 할 때 양측이 협의를 자주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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