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발전으로 북괴입장 약화 김일성, 「독일방식」에 동의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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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한국의 경이적인 경제발전은 북괴 김일성의 입장을 몹시 약화시켰으며 그 결과 김일성은 남북한문제에 있어 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독일방식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볼티모·선」지가 7일 보도했다.
「볼티모·선」지는 또 소련과 중공은 이제까지 한국의 대화 제의를 거부해왔으나 앞으로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지는 『평양「핑퐁」』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암살기도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소문이 난 김정일은 공개석상에서 완전히 모습이 사라졌으며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가 되는 것은 의심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선」지는 또 한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김일성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북한이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사격대회 참가는 거부하면서 내년 4월 평양에서 열리는 세계탁구대회에 한국을 초청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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