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공의 월남원조중단 큰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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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카터」미행정부는 중공이 「베트남」에 대한 모든 원조를 중단한 사실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있다.
미 정보기관은 중공이 과거 20년 동안 「베트남」에 제공한 원조액수는 최소1백억「달러」에서 1백80억「달러」까지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무성대변인은 『최근들어 「베트남」에 대한 최대 지원국은 중공에서 소련으로 바뀌었다』고 말하고 『소련은 매년 5억「달러」, 중공은 매년 3억「달러」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3년 전 월남전이 끝난 후 중공은 주로 쌀·생필품·도로건설·경공업 분야 등을 지원했고 현금증여는 전혀 없었다는 게 미국무성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베트남」에는 1백20만 명, 호지명시(구「사이공」)에만 80만 명의 화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몇개월 동안 14만명의 화교가 「베트남」을 빠져나갔으며 아직도 25만명이 출국신청을 내놓고 있다.
「업저버」들은 중공이 「베트남」의 화교박해를 원조중단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진짜 이유는 지난주 「베트남」이 소련 권의 상호 경제협력기구인 「코메콘」(COMECON)에 가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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