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인 수천 명, 베트남령 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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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 4일 AFP동양】수천 명의 중공 인들이 월경, 「베트남」영토를 점령하고 그곳 주민들을 집단 구타함으로써 양국 국경지대에 당장에라도 무력충돌이 반발할 것 같은 극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노이」방송은 4일 밤 중공이 수천 명을 동원, 5백㎞이상의 공동국경선을 갖고 있는 「베트남」의 「카오·랑」성을 침입하여 90개 마을을 불법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홍콩」에서 청취된 이 방송은 대거 월경한 중공 인들이 「카오·랑」성의 「바오·락」지구와 기타 여러 개 지역의 「베트남」인 주거지들을 강점하고 「베트남」주민들을 닥치는 대로 집단 구타, 이들 중 일부가 등뼈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었다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중공당국이 국경지대 근처의 중공 인들을 사주,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르도록 했다고 비난하고 당국의 지시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명단을 작성하여 쌀 배급량을 삭감할 것이라는 등의 위협을 국경지대 중공인민들에게 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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