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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태권도대회 미국「팀」감독은 미모의 억척 한국여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30일 국기원에서 개막된 「프리·월드·게임」이 초청 태권도대회의 미국「팀」에는 미모의 한국여성이 감독을 맡고 있어 이채를 띠고 있었다.
주인공은 미국여성태권도협회회장인 김경애(31·3단) 감독. 김감독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버먼트」주 「버링턴」시와 「뉴햄프셔」주 「해노블」시에 태권도도장을 차리고 있는 억척여성으로 「뉴햄프셔」「버먼트」「매사추세츠」「로드아일렌드」등 4개주를 통튼 남녀태권도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이번 미국 「팀」은 미 전국 58개지부에서 선발전을 통해 뽑은 최강 「멤버」이다. 그래서 한국의 전체급 우승을 막을 「팀」은 미국뿐이다』고 김감독은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경량급의 한국교포인 「윌리엄·킴」(18·한국명 김동욱)에게 기대가 크다는 얘기.
미국선수들온 훈련엔 충실하나 그 이외엔 자유분방하여 통솔하기가 어렵다고 김감독은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김감독은 연예에도 다재다능하여 주말엔 「버링턴」시 「홀리데이·인·호텔」에 출연, 노래와 부채춤 등 한국고전무용을 미국사람들에게 보여준다고.
경북김천 출신인 김감독은 김천여중·고시절 태권도에 흥미를 갖고 졸업할때엔 공인2단을 획득했다. 그러나 연예에 재질이 뛰어난 김감독은 미8군「쇼」에 출연, 노래와 MC로 활약하다가 미대사관정보처에 근무하는 「앨트·폰테인」씨와 결혼, 67년 도미했다.
현재 두 도장에 관원만 3백여명이며 사업하는 부군의 수입이 좋아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부모님을 비롯, 다섯식구가 모두 미국에서 함께 살고 있어 외로움은 적다고.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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