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환, 25게임 연속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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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실업야구>
연속 「게임」안타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왼손잡이인 한국화장품의 1루수 김일환(25·부산고·성균관대졸)은 23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실업야구 후기 「리그」7일째 홍익회와의 경기 9회 초 마지막으로 맞은 5타석 째에서 투수 옆을 뚫는 중전안타를 매려 종전 김차열의 24 「게임」기록을 깨고 25 「게임」연속안타의 새로운 한국 기록을 세웠다.
또 이날 한국화장품의 1번 정구왕(중견수)도 5타수2안타를 기록, 23 「게임」째 연속안타기록을 「마크」했다.
김일환은 이날 평소 4번에서 2번으로 타순을 바꿔 등장, 신기록을 너무 의식한 탓인지 4타석까지 홍익회 진종대 투수로부터 안타를 뺏지 못했다. 또 9회초에는 한국화장품이 6번타자부터 공격이 시작, 2번인 김일환에게는 타석이 돌아올 기회가 희박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9회초 1사후 한국화장품의 하위타선이 연속으로 폭발, 김일환은 한국화장품이 2점째를 뽑고 l사주자 2, 3루때 진종대 투수와 신기록을 놓고 S번째 대결했다. 이때 홍맹회 남갑균 감독은 투수 진종대에게 고의사구를 지시, 진 투수는 높은 공을 고의로 던졌고 약이 오른 김일환은 관중들의 성원 속에 높은 공을 「스윙」, 「볼·카운트」를 2-3까지 만들어갔다. 고의사구에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진 투수는 제6구를 한가운데로 던져 김일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중전안타를 터뜨려 대망의 25 「게임」연속안타기록을 세웠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뀨」(판급) 「브레이브즈」의 「나가이께」(장지)가 32「게임」연속안타기록을, 또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뉴욕·양키즈」의 강타자「조·디매지오」가 56 「게임」연속안타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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