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하지만 대의 위해 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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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3일 사표가 수리된 후 다른 특보들과 고별 인사를 나눈 김동조 대통령 외교 담당 특별 보좌관은 청와대 기자실에도 들러 『2년 반만에 처음 찾아 왔는데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약 20분간 착잡했던 심경을 토로.
김씨는 『사직을 결심한 것은 한미간에 사신과 국제 전화를 통한 협조 방안이 논의되는데 대통령을 모시면서는 사신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벌써부터 그만두겠다고 해왔는데 오늘 마침 미 하원에서 5천6백만「달러」의 식량 차관이 삭감되어 이때야말로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해 사표를 냈다』고 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봉직하다가 그만두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섭섭하지만 대의를 위해 떠나간다』고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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