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완전 복사 본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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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달 국민서관의 『우리말 팔만대장경』을 글자하나 다르지 않게 그대로 복사해서 팔아온 출판업자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피소된데 이어 이번에는 한 권의 책을 6권으로 분책 복사해서 판 사건이 벌어졌다. 사단 법인 대한 산업 안전 협회 충청지부가 강종권 저 『한국의 안전 관리』 (대광서림 간·사륙 배판·540「페이지」)를 『사고 방지를 위한 실무 이론』이란 이름으로 완전 복사 판매했다고 동 협회 지부장 박종윤씨를 걸어 저자와 출판사가 대전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현행 저작권법이 허술하여 위반자에 대한 벌칙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글자 한자도 틀리지 않는 사진판의 표절, 그것도 책 한권을 통째로 사단 법인체 대표가 버젓이 복사하고 있다는데 대해 출판계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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