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베트남 단교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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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방콕 19일 AP합동】중공은 「베트남」이 「하이퐁」「다낭」 호지명시 (전 사이공) 주재 중공 영사관 설치를 불허한데 대한 보복으로 중공 광동성광주·운남성곤명·광서장족자치구 남영시의 「베트남」 영사관을 조속히 폐쇄시키도록 「베트남」 정부에 명령했다고「하노이」 방송이 19일 보도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방콕」에서 청취한 「하노이」 방송은 「베트남」이 중공의 요청에 따라 이들 3개 중공도시의 「베트남」 영사관 관리들에게 즉각 중공을 떠나도록 지시하는 한편 중공에 대해 이들 「베트남」 관리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히고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조치의 결과에 대해 중공의 관심을 환기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는 시사하지 않았다.
「하노이」 방송은 중공 측이 「하이퐁」「다낭」 호지명시의 영사관 설치 불허 운운은 근거 없는 것이며 「베트남」이 이미 18개월 전 「하이퐁」시의 중공 영사관 설치를 승인했고 호지명시의 영사관 설치는 지난 4월 동의했으며 「다낭」시의 중공 영사관 설치는 가까운 장래에 고려할 계획이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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