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이래의 가뭄…브라질 농사 망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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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에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농산물을 수출했던 「브라질」은 50년 이래의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는 주요 농산물을 대량 수입해야될 처지.
가뭄으로 인한 농산물 감수액은 약 25억「달러」로 추정된다. 「브라질」 정부는 국내 수요 부족분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시장으로부터 5억「달러」어치의 식량을 수입하기로 하고 땅콩·쌀·옥수수 등의 수출을 전면 중지시켰다.
브라질의 식량 문제는 6개월간 계속된 혹심한 가뭄으로 밀·면화·쌀·땅콩 등의 경작지들이 대부분 황폐,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 같다. 그뿐 아니라 목축업도 큰 타격을 받아 쇠고기 수출이 어렵게 됐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올해 「코피」의 감산량이 20만t에 이를 전망이고 75년의 우박 피해 때 갈아 심은 「코피」 나무들이 가뭄에 말라죽었기 때문에 내년도의 「코피」 생산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피」의 주종수출국인 「브라질」의 이 같은 「코피」 감산으로 「코피」의 국제 가격이 크게 올라 갈 전망이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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