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소비 급증…"나무 파동" 일어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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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 세계적인 자원 부족난을 반영, 앞으로는 원목도 구하기 힘들어 「나무 파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유엔」 식량 농업 기구 (FAO)가 전망했다.
FAO는 최근 「로마」에서 열린 FAO 산림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세계의 임목 자원은 수요를 완전히 충당하고 남을 만큼 충분하지만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지역적인 원목 기근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원목 소비가 급증,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산림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큰 이익을 보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94년까지 원목 부족분을 메워 나가려면 연간 4백70억「달러」를 투자, 전 세계가 산림 녹화와 보호 운동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는데 이밖에도 산림 보호 방법의 미숙과 무지로 막대한 규모의 산림 자원이 소멸돼 가고 있다고 개탄.
이에 따라 북미와 소련 등 원목이 풍부한 나라는 앞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나 개발도상국들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땔감 부족에 허덕일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전망. 【로마=정신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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