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택 재개발지구에 「협동주택」건립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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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지금까지 단독주택 중심으로 해 온 불량주택 재개발 사업을「아파트」와 연립주택의 중간 형태인 3∼4층 규모의 협동주택(협동주택)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협동주택은 2층 규모의 연립주택 보다는 높고 5층 이상의「아파트」보다는 낮은 것으로 지금까지 서울에서는 시도된 일이 없는 새로운「모델」의 주거형태다.
17일 서울시 주택당국에 따르면 서울시가 이 같은 형태의 협동주택을 구상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 불량주택 재개발 지구를 단독주택별로 개발한 결과 가구마다 건폐율을 50%까지 허용하게 돼 종전보다는 다소 공지(공지)가 확보되지만 만족할 정도까지는 확보되지 않아 불량주택들을 헐고 3∼4층 규모의 협동주택을 신축함으로써 공지와 각종 공공시설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규정 아래 우선 금년에 재개발 구로 확정된 14개 지구 가운데 1, 2지구를 「모델」로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1개 지구를 수십 개의「블록」으로 나누고 1개「블록」에 30개 가구 정도가 입주할 협동주택 1동씩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건폐율은 30%정도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도로·공원·주차장·공동 구판장·녹지로 활용하는 등「아파트」의 건축법규를 준용한다는 것이다.
시 당국은 이 같은「블록」별 협동주택 모형이 해당 시민들에게 인기가 있을 경우 이를 모든 지구에 확대 시행하고 장차는「아파트」형태로 개발하는 문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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