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영유권 주장「에또로후」섬에 소서 기지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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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두겸 특파원】일본 방위청은「쿠릴」열도의「에또로후」섬 근처에서의 소련의 군사연습이 끝난 이후에도 소련의 중형수송기「안토노프」12기가 계속「에또로후」섬에 비행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 『이 같은 움직임으로 보아 최근의 군사연습은 상륙 연습이라기 보다는 기지건설을 위한 시설부대 수송의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방위청이 기지건설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근거로서 시기적으로 보아 겨울철에는 건설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6월이 최적기라는데 두고있다.
방위청은 기지건설이 사실이라면 가까운 장래「에또로후」에 소련극동군의 부대가 증강될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에또로후」의「덴데이」비행장에는 소련공군의 전투기부대 2개 중대가 있으며 이 섬의 남쪽에는 천연의 좋은 항구로 태평양전쟁 당시「하와이」기습을 위한 일본함대의 기지로 사용된「히또가프」만이 있는데 방위청은 소련이 이 만에 대한 항만시설의 확대 또는 새로운 비행장의 건설이 아닌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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