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경찰, 비 공관에 난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마닐라15일AFP동양】「필리핀」정부는15일 미국「뉴욕」경찰관 7명이 지난 11일「뉴욕」주재「필리핀」외교공관에 수색영장도 없이 불법침입, 사무실을 닥치는 대로 수색하고 고용원들을 수갑을 채운 채 구타하는 등「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 미국정부와「쿠르트·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에게 강력히 항의하고 미국 경찰의 이 같은 무법행위는 미국이 주창해온 인권수호에 대한 분명한 침해이며 영사관의 면책과 특권을 규정한「빈」협약의 위배라고 비난했다. 「필리핀」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즉각 성명을 발표, 미국정부는「뉴욕」경찰의 침입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공식사과문을 곧「필리핀」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대사관은 사건경위가 조사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상을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히고 미국정부는 공식사과문을 작성중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국가연합(ASEAN) 외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카를로스·로물로」「필리핀」외상은 이날「뉴욕」경찰의「필리핀」공관 침입사건에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하고 이 사건이야말로 바로 미국이 내세우는「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