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에 무력 불사용" 조건부 미, 대 중공 수교 적극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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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3일 UPI 동양】카터 미 행정부는 미국이 자유중국과 단교한 후에도 ①미국의 대 자유중국 군 경원 계속 ②자유중국에 무역대표부 설치 ③중공의 대 자유중국 무력 불사용 천명 등 자유중국의 장래를 보장하는 3개 전제조건 아래서 대 중공수교를 강력히 추진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미·일· 유럽간의 유대 강화를 연구하는 영향력 있는 국제민간단체인 삼각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 참석한 일부인사들은 카터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이 회의에서 자유중국과 단교하고 중공과 수교할 시한을 설정하지는 않았으나 자유중국 문제에 대해 중공으로부터 특별한 양보를 얻어낸다는 전제에서 대 중공 수교협상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말했다.
12일과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3각 위원회에서 카터 미 대통령과 「사이러스·밴스」국무장관 「해럴드·브라운」국방장관 등 그의 보좌관들이 밝힌 3개 조건은 다음과 같다.
①미국은 자유중국과 단교하고 중공과 수교한 후에도 자유중국에 군원을 포함한 미국의 원조와 무역을 계속한다.
②자유중국주재 미대사관이 폐쇄된 후에 자유중국에 미 무역대표부를 설치한다.
③중공은 아직 합의되지는 않았으나 각서를 통해 자유중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무력을 사용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야한다.
소식통은 이 회의에 참석한 미 고위관리가 중공과 수교협상을 촉진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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