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임 상승률 적정화 유도 국제경쟁력 상실 막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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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무역협회는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수출경쟁국인 일본이나 자유중국에 비해 크게 앞서는 반면 노동생산성은 오히려 뒤지고 있어 점차 국제경쟁력이 약화돼가고 있다고 지적, 노임 상승의 적정화를 유도하여 노임 면에서의 국제경쟁력 상실을 막아야한다고 촉구했다.
무협은 13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변화」라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76년과 77년의 경우 한국의 임금상승률은 33.2%, 33.3%인데 비해 자유중국은 16.8%, 6.5%, 일본은 12.7%, 9.9%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상승률이 2배 이상 이들 경쟁국을 앞서는 반면 노동생산성은 국이 7.7%의 향상을 보인데 비해 일본은 9.3%, 자유중국은 11.7%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이것은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이 그만큼 약화되고있음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노동생산성당 임금을 표시하는 노동코스트가 같은 기간동안 자유중국이 연 평균 3.8%, 일본이 2.0%로 비교적 안정된 상승률을 보인 반면 한국은 무려 23.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또 우리나라의 높은 물가상승률과 환율의 비 적정화가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 환율정책의 탄력적인 운영과 물가안정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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