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단비…주름살도 피로도 씻어 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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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목 타는 대지에 단비가 내렸다. 찌들었던 농민들의 주름살은 흙먼지와 함께 말끔히 씻겨 펴졌고 도시인들도 식수난을 덜게 된 기쁨에 우산도 받지 않고 비를 맞으며 걸었다.
이번 비로 전국의 모내기 걱정은 일단 해소됐으며 금강 등에 마련된 방조제는 아직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헐지는 않았으나 상류에서 흐른 물이 풍년을 기약하며 출렁였다.
또 도시의 상수도 사정도 호전, 각 수원지의 저수량이 늘어나자 4일제 급수로 가장 큰 식수난을 겪던 광주시는 10일 하오부터 정상급수를 시작키로 했다.
그러나 영남지방은 강수량이 적어 부산시는 격일 제 급수와 목욕탕 등의 격일 제 영업을 당분간 계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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