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안 안 받으면 협조 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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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일 밤 당 내분 수습책을 협의하기 위해 신민당 최고위원 4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이충환 위원은 『이철승 대표와 김영삼 전 총재의 화해를 붙여 보자』고 주장했으나 신도환 고흥문 김재광 위원이 두 사람이 「무조건 휴전」을 수락해야 한다며 반대.
신도환 위원은 『신민당이 두 사람의 당도 아니고 정책이나 이념 싸움도 아닌데 화해 붙일게 뭐 있느냐』고 했고 고흥문 위원은『휴전안을 안 받거나 위배하면 앞으로 일체 협조하지 말자』고 제의.
『소석이 안 받으면 당권행사에 협조 말고 우리 5사람이 당권을 공동행사하자』는 얘기도 나왔다는데 결론은 보류. 모임을 지켜보고 소석 측은『당의 기강을 세우는 원칙에서 수습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김영삼씨는 『두 사람의 감정싸움으로 몰아 붙이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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