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완 최동원 혼자 42회 던져 삼진49개 탈취|동아와 18회 연장 치른 후 곧 결승서 완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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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동원은 역시 철완이었다. 최동원은 대학야구대회에서 연세대가 3연패를 이루기까지 혼자서 42회를 완투했고 이중 36회는 연투 했었다.
자책점은 불과 2점. 실로 경이적인 투구라 할 수 있다. 성대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최동원은『지금이라도 한「게임」을 더 던질 수 있는 기분이다. 후반에 우리가 역전한 후부터는 기운이 더한층 생겨났다』며 조금도 피로한 빛을 보이지 않았다.
최동원은 이번 대회의 대령남대1회전에서 6회까지 던져 19명의 타자에게 안타1개·사구l개씩을 허용했고 삼진7개를 탈취했다.
또 동국대와 의 경기에서는 9회까지 완투, 33명의 타자에게 안타3개와 사사구4개만을 허용했고 삼진을 10개나 뺏었다.
특히 이틀동안 4시간31분에 걸친 대동아대와의 18회 연장전서는 연인원 56명의 타자를 장대해 피안타5·사구1개였고 삼진은 무려19개로 타자가6회1사까지「볼」을 대보지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동원은 이 연장전에서 이긴후 불과 30분을 쉰 끝에 성대와의 결승전을 맞아 처음에는 다소 피로감을 느꼈는지 36명의 성대타자에게 안타7개를 맞았고 사구2개를 허용했으며 42회 투구 중 자책점2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진을 13개나 뺏어 성대가 4회1사까지 공격을 못하게 한 기록적인 투구력을 보여줬다.
결국 최동원은 이번 대학야구대회 4「게임」에서 모두1백44명의 타자를 맞아 사구7개·사구1개·안타절개로「게임」당 안타는 4개씩 허용했을 뿐이다. 반면 삼진은 모두 49개를 탈취, 3명중 1명에게 삼진1개씩을 뺏었다는 기록을 남겼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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