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의 표준체중치 첫 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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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 성인들에 대한 연령·신장·성별 정상적응 체중치가 국내에서 처음 산정됐다.
경희대 의대예방의학교실 박순영교수는「한국인의 성장발육과 표준체중치·정상적응 체중치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청장년층 직장근무자(30∼50대) 1만2천21명(남9천8백인·여2천2백30)을 대상으로 생체계측을 한 결과 30대 군의남자에서 신장 1백70㎝의 정상체중은 58∼71㎏, 여자는 1백60㎝의 정상체중이 49∼60㎏이라고 밝혔다.
또 40대 군에서는 남자신장 1백70㎝의 경우 57·5∼70·5㎏, 여자 1백60㎝에 50·7∼61㎏이고 50대 군에서는 남자신장 1백70㎝에 55·4∼69㎏, 여자는 1백60㎝에 51∼60·7㎏으로 나타났다.
박교수는 성인의 신장별 체중이 정상적응체중에 미달되거나 초과할 경우는 비만증·당뇨병·영양실조 등 일단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성인의 평균신장과 체중이 시대별로 급격한 변화를 보여 1910년대의 남자평균신장은 1백61㎝·체중55∼56㎏이며 여자는 1백47㎝에 45∼46㎏이었고 1930년대에는 남자가 1백65㎝에 57∼58㎏, 여자가 1백52㎝에 49∼50㎏이었다.
또 1950년대에는 남자1백66㎝ 58·2㎏, 여자는 1백54㎝에 52㎏이던 것이 국민식생활과 생활안정도가 높아진 최근에 이르러서는 남자 1백69±4㎝에 59·2± 4·8㎏, 여자는 1백58±4㎝에 50·7±5㎏으로 체중보다 신장 면에서 급격한 향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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