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줄이고 석유 슈입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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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연초에 세운 「에너지」 수급 계획을 전면 재조정, 석탄의 소비를 줄이는 대신 석유수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3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석탄 생산이 탄층의 심부화로 인해 목표 생산량이 미달할 것에 대비, 전체 「에너지」 수급 계획상 석탄 부문에서 1백만t을 줄이는 대신 이를 석유로 대체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금년도 석유 수입량은 연초에 계획했던 1억7천5백70만「배럴」 (원유 기준) 보다 2%정도가 증가된 1억8천만「배럴」로 조정되어 약 5천만 달러의 외화 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석탄 공급분 1백만t만을 석유로 대체시키는 방안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석수요가 늘거나 생산이 부진할 경우 2백만t 정도를 석유로 대체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탄 1백만 t을 석유로 대체시킬 경우 원유로는 3백70만「배럴」, 제품 기준으로는 3백30만「배럴」정도가 필요하게 되어 5천만「달러」에서 1억「달러」의 외화 부담이 추가로 발생케 된다.
석탄 수급이 벌써부터 문제가 된 것은 연초에 세운 석탄 수급 계획이 민수 부문의 소비 증가율을 지나치게 과소 책정한데다 (77년의 9.2%에서 1.6%증가로 책정) 석탄 생산은 가행 여건의 악화로 목표 달성이 어렵고 수입마저 항만 시설 미비로 여의치 않게 됨에 따라 부득이 재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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