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어머니를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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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0일 하오9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의 897 수정「아파트」A동106호 이순남씨( 47·여)집에서 이씨의 조카 임삼문씨(30·전과6범·영등포구 신길3동 329)가 과도로 이씨의목·가슴 등 15군데를 마구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임씨는 21년 전 큰어머니인 이씨 집에 맡긴 동생(일문·당시 6살)을 찾아달라고 요구, 이씨가 거처를 모른다고 냉담하게 말하자 격분, 응접실 탁자에 있던 과도로 범행했다.
임씨는 경찰에서 23년 전 가정불화로 어머니가 자살하면서 50만원과 함께 자기와 동생을 큰어머니에게 맡겼으나 큰어머니가 제대로 돌보지 않아 자기는 가출, 넝마주이 등으로 전락하고 동생은 고아원에 맡겨져 앙심을 품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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