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동산 취득규제」무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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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29조치에 따른 A군 및 B군 소속 계열기업의 부동산 취득규제 조치에도 불구, 최근 계열기업의 부동산 취득이 늘고 있으나 관계당국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성동구 자양동에 고층 「아파트」를 지으려다 서울시의 반대로 못 짓게 된 원풍산업(대표 이상순)은 은행감독원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지시에 불응, 5월부터 신규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최근 서울 신탁은행 소유 5만3천여필의 땅을 매입해 관계당국의 규제는 무력한 실정이다.
원풍산업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6월까지 처분하지 않을 경우 대출금을 회수 당하는 경고 조치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 평창동 소재 서울 신탁은행 소유 5만3천여평을 은행 감정가격으로 20억8천만원에 싸게 매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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