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와 비동맹운동 ― 김성용 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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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 총인구의 3분의 2가 살면서도 근 10억의 인구가 기아 상태에 빠져 있는 세계가 바로 제3세계이다. 따라서 제3세계의 경제 개발에 관한 문제가 이른바 남북문제로서 제기되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3세계의 희망을 대변하고 노력을 조직화한 비동맹운동은 20년의 역사를 거쳐 지금은 국제사회의 제3세력으로 성장했다.
이 제3세력은 개화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요구하고 나서 바야흐로 국제질서의 개편이 불가피해 지고 있다.
이러한 제3세계와 제3세력의 여러 문제를 학문적 입장에서 개관적으로 취급한 것이 바로 이 저작이다. 이 책은 비동맹운동의 성장 과정, 제3세계 발전도상국의 현황, 남북 문제의 기본적 성격, 제3세계가 남북 문제 해결을 위해 제1세계 및 제2세계에 내놓은 제안, 상기 제안에 대한 선진세계의 반응과 노력 등을 깊숙이 다루고 있다. 외교관 출신의 현역 국회의원인 저자는 그 학구에서 얻은 해박한 지식과 그 경험에서 얻은 날카로운 판단력을 종횡무진으로 행사하여 한편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다른 한편으로 그 문제들을 깊숙이 파고 들어가고 있다. <신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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