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병원서 진료거부|급성폐렴 꼬마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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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급성폐렴에 걸린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214의38 김동희씨(42)의 3녀 명희양 (생후1년10개월)이 서울시내 7군데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가 없거나 입원실이 없다는 등 이유로 진료와 입원을 거절당해 응급처치가 늦어 끝내 숨졌다.
어머니 이선정씨(38)에 따르면 숨진 김양은 9일 밤부터 감기증세를 보이다가 11일 하오9시쯤 병세가 악화, 집 부근 명지의원에 찾아가 간호원으로부터 급성폐렴 같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의사인 원장이 없다는 이유로 입원을 거절당하고 명지의원 근처에 있는 권혁진 소아과·장영자 산부인과 등을 찾았으나 같은 이유로 진료와 입원을 거절당했다는 것.
12일 상오5시쯤 김양은 병세가 더욱 악화돼 「세브란스」병원을 찾았으나 산소호흡만 해주고 입원실이 없어 입원을 못해 서울적십자병원 등 3군데 다른 병원을 찾았으나 입원실이없어 입원을 못하고 12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중구 서소문동 한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던중 처음 병원을 찾은지 14시간30분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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