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대사 증언 없이 하원 명예 회복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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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미 의회는 한국「스캔들」조사에 관한 판단력을 잃고, 이 「스캔들」을 은폐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위험한 입장에 놓여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2일 사설에서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김동조 전 대사로부터 직접 어떤 정보를 얻어내지 못하는 한 미 하원과 의원들의 명예는 구름 속에 가려져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김동조씨는 전화 「인터뷰」보다 더 좋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씨는 한국 관리였기 때문에 그의 증언은 박동선씨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재워스키」 하원 윤리위 고문의 말을 인용하면서 의원들이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유권자들이 하원의 명예를 제멋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설은 의회가 결의안이나 입법을 통해서 한국이 박동선 사건은 이제 결말이 났다고 생각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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