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사임당상」수상 김정옥 여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모든 이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여성에게 수여하는 「신사임당상」 (주부 「클럽」제정) 의 올해 수상자는 김정옥 여사(65·서울 동구여중교장)로 결정됐다.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야 하며 사회의 봉사자여야 하고 또 예술분야의 업적이 있어야한다는 여러 조건을 뚫고 올해 신사임당이 된 김 교장은 『기쁜 건 사실이지만 부끄러운 감정이 더욱 앞서는군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최고상을 받고 보니 과연 내가 자격이 있을까 하고 당황하게 됩니다』라고 한다. 평소 신사임당을 세종대왕·이순신 장군과 함께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왔다는 김 교장은 평생 교육에 몸담아온 분.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23년동안 봉직했으며 동구여중엔 올해로 10년째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항상 진실되라는 것을 가르쳐 왔어요. 이것은 이모님이신 김활난 박사께서 어느 날 나에게 조언해 주신 「말과 표정에 과장이 없도록 하라」는 말과도 통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77년 저서 『이모님 김활난』을 펴내 문필가로서 필재를 보였던 김 교장은 그때 그 말이 일생을 지배해 왔다고 덧붙인다.
『요즘에는 교육환경이 좋다는 말을 들을때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할때 가장 보람을 느낀답니다.』휴일이면 교회 나가는 일을 빼고는 항상 가족과 함께 보낸다. 부군인 조석봉씨 (동구학원이사장)와는 38년 결혼, 슬하의 1남1녀를 훌륭히 키웠다.
추대식은 신사임당의 탄생일인 17일 하오2시 경복궁 근정전에서 열리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