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절제한 관수공급 시멘트 품귀 부채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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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의「시멘트」품귀현상은 폭발적인 건축「붐」에 따른 이장수요증대가 주원인을 이루고 있으나「시멘트」부족을 예상하면서도 무절제하게 관수용을 늘려 놓은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관계당국에 마르면 1·4분기 중의 관수용「시멘트」소비량은 85만8천t으로 전년동기의 42만t보다 무려 1백%이상 증대됐으며 다시 4월부터는 농촌주택량사업용의 우선 공급으로 일반내수공급의 절대량이 부족한 형편이다.
정부는 당초 1백60만t을 농촌주택개량용으로 책정했다가 이를 67만7천t으로 대폭 줄였으나 이의85%인 57만t이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집중 공급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체생산량 중 30% 가까운 양이 이에 충당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공부는 올해 내수수요를 전년보다 불과 15.7%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했다가 최근 이를 수정, 농촌주택개량용의 축소뿐 90민t을 내수로 전용키로 했으나 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50%정도 늘어나고 있어 절대공급량이 달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하루수요는 45만 부대(1만8천t에 이르고 있으나 공급은 35만 부대 내지 40만 부대에 불과하여 수급의 차질을 빚고 있다.
「시멘트」는 금년말 쌍룡양회의 1차 증설분 2백80만t, 성신화학1백10만t, 동양「시멘트」50만t 등이 증설되어 내년부터는 오히려 남아 돌 형편인데 이런 가운데 관수를 증대시켜「시멘트」파동을 일으키는 것은 불합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의「시멘트」생산계획은 1천5백95만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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