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예고인지도 모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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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 전 총재가 지난 3일 고흥문 최고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야투 간부의 제명 처분과 관련, 『나도 중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 발언을 놓고 신민당 내에서는 해석이 분분.
김 의원 발언이 분당을 예고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일부 추측에 대해 이충환 최고위원은 『새로 창당하려면 적어도 현직 의원 10명 정도의 호응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했고 한영수 대변인은 『김의원이 야투 제명처분에 반발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5·16 이후 야당의 이합집산 과정과 그 결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가 과연 탈당까지 고려하고 있는지는 의문』 이라고 회의를 표시.
그러나 고흥문 최고위원(얼굴)은 『최근 들어 김의원이 이번처럼 심각하게 얘기를 한 적이 없었다』면서 『하루빨리 당내분이 수습되지 않으면 큰 일이 벌어지고야 말겠다』고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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