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질서운동 교양카드제 실시(마포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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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3대질서(정신·행동·환경)운동에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양「카드」가 등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가 고안, 지난달 27일부터 각종 보안사범으로 적발된 시민이나 경범피의자 중 경고 또는 훈방될 시민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 교양「카드」제는 3대 질서운동에 대한 간단한 해설과 이에 관련된 10개의 「퀴즈」가 들어 있는「카드」를 이들에게 나누어주고「퀴즈」를 맞춰 경찰서로 우송하도록 되어 있다.
빈칸 채우기「퀴즈」내용은 장발·행패 등 일반시민이 무의식중에 위반하기 쉬운 사항 등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시민 스스로가 깨우칠 수 있도록 돼 있다.
예를 들면 『사람은 ○○나 ○○보도로 건너갑시다』『성별을 ○○볼 수 없는○○자는 경범죄○○○에 적용됩니다』『내가 ○○휴지가 ○○를 더럽힌다』등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것.
이「카드」를 받은 사람은 빈칸을 채워 경찰서보안과나 파출소 등에 보내고 경찰서에서는 이「카드」를 모아 매월 1회 5명씩을 추첨, 경찰서장의 기념품을 증정하고 간담회를 갖게된다.
경찰은 간담회를 통해 3대 질서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뿐 아니라 민원도 듣는 기회로 이용할 예정.
경찰은 우선 「앙케트」1만장을 찍어 이날부터 보안위반자나 적발내용이 경미한 훈방자들에게 이「카드」제를 실시한 후 효과가 좋으면 일반직장이나 학교·반상회 등에도 확대실시, 주민들의 준법정신을 고취할 예정이다.
이경조 서장은 3대 질서운동이 단속보다는 시민들 스스로를 이 운동에 자율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더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이「카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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