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먹기 식 대학농구…6팀 싸워 준우승 2 꼴찌가 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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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스포츠」는 종국에 가서는 항상 승·패자가 결정되게 마련이어서 비정하다. 그리고 「팬」들은 이러한 엄연하면서도 묘미에 찬 승부의 결고를 즐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26일 장충체육관에서 폐막된 춘계 대학농구연맹전은 6개 「팀」이 결승「리그」를 벌였으나 대회규정에 따라 우승2개 「팀」. 준우승2개 「팀」 등이 나오고 5, 6위 없이 4위까지만 순위가 결정되는 「난센스」를 보였다.
이같은 「난센스」는 결승 「리그」에서 동률인 경우에는 승자승 또는 공방율 등을 따지지 않고 공동 순위로 한다는 어설픈 대회규정 때문이다.
그래서 이날 마지막으로 벌어진 국민대=연세대의 경기에서 국민대는 승리하면 4위로 처지는 반면 패하면 3위로 올라서는 비합리성을 드러냈다.
농구경기는 두 팀이 동률일 경우엔 승자승, 3팀이 동률인 경우엔 공방율 차, 3팀간의 공방율 차가 같을 때는 전 경기의 공방율 차를 따지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다.
그런데도 이같이 공동 순위가 나온 것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하는 식의 타성 때문이리 라는 것이 농구계의 중론.
그래서 지난 25일 25일 연·고대의 경기에서도 무승부가 됐을 때 양 팀에선 모두 좋아했으나 일반 팬들은 연장전을 벌이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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