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 만에 얻은 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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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초로 외무고시의 홍일점 합격자가 된 김경임양은 고시 도전 5번째로 「4전5기」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양은 74년 서울대 문리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4년간 직장과 대학원을 다니는 등 바쁜 생활을 하면서도 틈을 내 공부해 왔다는 것.
김양은 외무고시에 2, 3번 응시할 때까지는 어머니 홍일신씨(64) 등 가족들이 꽤 격려를 해주었으나 계속 떨어지자 『시집가라』는 독촉 때문에 공부가 제대로 안돼 이번 시험에는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며 수줍어했다.
김양은 외교무대에 나가 남자 못지 않게 훌륭한 외교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경기도 양주군 와부면 송촌리에서 과수원을 하는 김근수씨(66)의 2남2녀 중 맏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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